1) 목표를 '왜' 달성해야하는지 스스로를 충분히 설득한다.
연말/연초에 강박에 의해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아요. 인스타에서 인플루언서가 세운 목표니까, 내가 좋아하는 저자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부모님이 원하니까, 친구들한테 멋져보이고 싶으니까, 뒤쳐지는 것 같으니까 등등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무작정 목표를 세우게 되요.
장담컨대, 내가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목표는 절대로 달성을 못해요. 인간은 고집이 세고 '원래' 살던대로 살고 싶은 관성이 굉장히 강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계속해 나가는게 불가능해요. 흔히 '독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이런 작업들을 잘 하는 사람들이에요. 스스로를 완전히 설득했기에 독할 수 있는거죠.
❌인스타 팔로워를 만명 모을거야
⭕나에게 정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만명 필요한가? 왜 필요하지? 만명을 모으면 뭐가 달라지고 뭘 할 수 있을까?
❌올해는 꼭 월천만원 달성할거야!
⭕나에게 정말 월천만원이 필요한가 ? 왜 필요하지? 천만원을 벌면 뭐가 달라지고 뭘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목표를 세우고, 빠르게 간단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도 소용 없어요. 행동의 지속성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하고, 내가 왜 이 행동을 해야하는지 스스로를 완전히 설득해서 완전히 원하지 않으면 지속성이 안 생겨요.
그러니까,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서 그 목표가 정말 님에게 의미가 있는지, 왜 이뤄야만 하는지, 그걸 이루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근히 그리고 심도있게 생각해보세요
빨리 목표를 세운다고 빨리 목표를 달성하는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목표를 세워야 제대로 달성 할 수 있어요.
2) 최종 목표를 여러 단계의 행동으로 쪼갠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목표'와 '계획'은 너무나 다른 것이에요. 목표는 최종적인 '결과물'이고, 계획은 행동의 '과정'이거든요. 근데, 이 두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과물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결국에는 아무런 결과물을 못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하지만, 과정이 없는 결과물은 없어요. 매일 결과물에 대해서 떠올린다고, 그 결과를 이미 이룬 사람들을 쳐다본다고, '힘을 내자! 열심히 하자!'라는 공허한 외침을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그러니, 최종적인 결과물이 아닌 행동의 과정에 집중해야해요.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특정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야해요 (지속적인 행동 없이, '한번만 저를 따라하면 대박이 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이에요). 그러니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건 행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거에요.
❌인스타 팔로워를 만명 모을거야
⭕우선 인스타를 매일 1시간씩 생산적으로 할거야.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어떤 것들이 잘 되는지 메모를 할거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할거야. 평소에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는 연습을 할거야 등등.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단계적인 행동들을 고민해봐야해요. 여기에서 중요한건 '행동에 대한 단계적인 계획'이에요. 각자 처한 단계는 다 다르겠죠? 인스타를 한번도 안 했던 사람이 '매일 1시간씩 콘텐츠를 만드는 행동'은 절대로 안/못 할거에요. 한번도 타인이 보는 콘텐츠를 만들어본적도 없고, 제대로 관찰하며 본적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생산자가 되는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 나의 단계에 맞춰서 단계적인 행동들을 생각해야해요.
3) 목표의 기한이 아닌 행동의 기한을 정한다.
목표는 이루는 '기한'을 설정하기 어려워요. 아니, 불가능해요. 다이어트 해본 경험 모두 있으시죠?
"한달 안에 45키로가 되어야지"
생각한다면, 지킬 수 있을까요?
아마 못 지킬거에요. 한달이라는 기한 안에 45키로라는 결과를 '무조건' 내는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살은 미처 안 빠졌지만 근육량이 늘었을 수도 있고, 중간에 몸이 아팠을 수도 있고, 내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늦게 살이 빠질 수도 있어요.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어요.
더구나 기한까지 정해진 결과는 더 어려워요. 이걸 받아들여야 해요.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자책의 무한 루프에 들어가게 되요. 내가 통제하지도 못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님을 구박하는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대신, 행동은 내가 통제할 수 있어요.
얼만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횟수로 특정 행동을 해야하는지는 내가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살을 빼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식단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죠. '3개월 안에 5키로 빼기'의 목표는 못 지키겠지만, '매일 30분씩 걷기' '일주일에 2번씩 운동가기' '한달간 저녁은 탄수화물 안 먹기' 등 행동은 기한을 두고 지킬 수 있어요. 그리고 지키면 무척 뿌듯해서, 다음 단계의 행동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죠. 결국 모든 목표는 이런 행동들의 결과라는 것을 기억해야해요.
행동의 강도와 기한은 나에게 맞춰서 정해야해요. 제아무리 훌륭하고 유명하고 멋진 인플루언서/유튜버/강사/저자라도 내가 지킬 수 있는 행동을 알려줄 수는 없어요.
나의 상황과, 실력과, 단계와, 목표의 절실함이나 절박함에 따라서 행동과 그에 따른 기한을 정하는거에요.
4) 하루에 3개의 행동을 반드시 수행한다.
요즈음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스몰스텝스 라는 이름으로 하루 세개씩의 투두리스트를 적어서 해나가는걸 공유하고 있죠?
작년 가을/겨울 무기력과 번아웃이 왔을 때, 그런데도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파묻힌다는 생긱이 들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대체 이 많은 투두 리스트는 누구를 위한거지? 아침마다 써내려가면서도 마음이 조급해지고, 다음날 아침 어제 못한 일들을 보면서 부채감이 들고- 사실 오늘 다 못한다고 해도 큰일이 안나는데 마치 큰일이 나는 것 같이 생각이 들고..."
그래서 투두 리스트를 변화시키기로 했어요. 딱 세개만 쓰고, 무조건 무조건 다 하기. 몇달간 해보니 좋은 점이 너무 많아요.
➰하루의 할일을 고르는데 신중해진다.
➰자연스럽게 우선순위가 생긴다.
➰시간 배분을 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하루의 끝에 성취감을 느낀다.
➰다음날 부채감이 없다.